MBC가 '지구의 눈물' 다큐멘터리 시리즈 3탄인 '아프리카의 눈물'의 1부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을 10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한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프롤로그 성격으로 지난 3일 방송된 '뜨거운 격랑의 땅'이 10.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일 방송되는 1부는 인류의 조상이 살던 신비의 땅, 에티오피아 서남부 오모계곡의 사람들과 풍경 이야기다. 카로족의 소 뛰어넘기 성인식, 수리족의 입술 장식과 문신 등 수만 년 전부터 이어져온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리족은 세상에서 가장 진기한 몸치장 방식을 갖고 있다. 결혼한 여자들은 아랫입술을 뚫어 아발레라고 불리는 커다란 진흙 원반을 끼우는데, 그 크기가 클수록 많은 결혼지참금을 갖고 시집왔음을 의미한다.
이 부족 남자들은 동가라는 축제에서 결혼 상대를 선택할 권한을 놓고 장대 결투를 벌인다. 사내들이 나무껍질 즙을 마시고 몸을 정화하는 과정, 거친 장대의 충돌음과 붉은 피가 가득한 결투가 화면에 담긴다.
오모 강을 끼고 있는 카로족의 특별한 성인식도 볼 수 있다. 카로족 남자들은 소를 뛰어넘어야만 어른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고는 결혼을 할 수가 없는데, 제작진은 노총각 다르게가 소 뛰어넘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카로 마을 맞은편엔 냥가톰족이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수단과 소말리아에서 흘러든 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가뭄으로 인한 다른 부족의 유입으로 마을의 긴장은 높아지고, 물과 초지를 놓고 카로 마을과의 분쟁도 끊이지 않는다. 계속된 싸움으로 남편과 아버지를 잃고 남겨진 가족들의 슬픈 사연이 소개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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