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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선 벌써부터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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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선 벌써부터 '물밑경쟁'

입력
2010.1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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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현재까지 경남 김해을과 경기 성남 분당을 2곳이 내년 4ㆍ27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됐다. 이 두 곳에서는 이미 내년 보궐선거를 겨냥한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해을은 텃밭을 탈환하려는 한나라당과 경남 유일의 자당 지역구 수성을 위한 민주당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인 상징성까지 겹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쉽게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승리할 경우 상징성이 큰 만큼 후보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길태근 전 당 대표 특보,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김해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역시 상징성을 감안해 필승카드를 내세울 방침이다. 경남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를 비롯,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등이 거론되며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이름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김근태 전 김해시당위원장, 국민참여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였던 이봉수 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물론 야권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분당을도 관심이 크다. 한나라당은 수성을 장담하지만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에선 강재섭 전 대표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새로운 신인이 공천될 여지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지만 의외의 거물급 인물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4ㆍ27 재보선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역 의원 지역구 중 현재까지 의원직 상실형(벌금 1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형을 1심 또는 2심에서 선고 받은 곳은 서울 강남을, 전남 순천 등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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