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척수 내 악성종양, 뇌종양치료 항암제 효과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척수 안에 생기는 악성종양에 뇌종양 치료에 쓰는 항암제를 사용하면 환자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집ㆍ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 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로 치료한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고 밝혔다.

조사그룹 가운데 생존기간이 8개월로 알려진 척수 내 원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는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했을 때 12개월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장 생존기간이 70개월로 보고된 역형성 별아교세포종 환자 2명은 39개월과 176개월 동안 생존했다.

척수 내 악성종양은 발생률이 낮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어려워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확립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김현집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척수 내 악성종양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경종양 저널인 ‘신경종양학 저널(Journal of Neuro-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