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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자금 투명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금감원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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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자금 투명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금감원장 밝혀…

입력
2010.12.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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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은 7일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둘러싼 채권단과 현대그룹간 마찰과 관련해 "좀 더 투명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넘어가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감독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채권단과 주주, 매수자 등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감원장으로 있으면서 대우건설 인수 후 어려움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문제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다"며 "그런 문제가 또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당사자들 사이에서 투명한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현대그룹에 인수자금 투자자로 참여한 동양종합금융증권과의 풋백옵션(투자자가 주식 등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합의에 대해서도 14일까지 추가 소명을 요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계약서 외에 동양종금과 현대상선간 컨소시엄 계약서 상에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있었는지, 합의가 없었다면 향후 합의 일정 등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정책금융공사는 현대그룹의 소명이 불충분하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14일까지 현대그룹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자료가 불충분할 경우 법률 검토와 주주협의회를 통해 MOU 해지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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