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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수능성적 발표/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 "EBS, 문제풀이에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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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수능성적 발표/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 "EBS, 문제풀이에 효과 없었다"

입력
2010.12.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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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7일 “수능의 공부 범위를 한정해 준 면에서 EBS 연계 효과가 있었지만 문제풀이에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내년엔 학생들이 수능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출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수리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운 게 분명한 사실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만점자도 줄었다. 인정한다.”

-예비수험생들은 내년 수능 난이도를 벌써부터 주목하고있다.

“난이도 목표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만점자를 전체의 1% 미만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 ‘가’형은 과목 특성상 특정 등급이 사라지는 등급 블랭크 현상이 생길 우려가 있어 좀 다르게 맞출 생각이다.”

-EBS 연계 문제와 비연계 문제의 정답률에 차이가 있나.

“어려운 정도가 골고루 분산됐기 때문에 정답률 분포는 연계 문항과 비연계 문항이 비슷했다.”

-정답률이 낮은 문항은 어떤 것인가.

“언어에선 표현에 대한 심층 이해, 작품의 종합적 단상, 높은 수준의 추론 문항이 그런 경우다. 수리는 이차곡선, 벡터, 미적분, 로그 등의 정답률이 낮았다. 외국어(영어)는 주제와 빈칸 추론 문제 등이 어려웠다.”

-제2외국어에서 아랍어가 여전히 ‘로또’로 인식되고 있다.

“EBS가 아랍어 강의를 제공하면서 실제로 아랍어를 공부하고 시험 보는 학생이 늘었다. 그래서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90점으로 낮아졌다.”

-어려운 수능 때문에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EBS 강의를 문제풀이보다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강화하고, 교재에도 그런 내용을 추가하도록 협의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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