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건네진다. 성적표를 받아든 71만 수험생들의 희비가 교차하겠지만,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각 대학ㆍ학과별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기준과 영역별 비중이 달라 이를 잘 활용하면 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으로 나뉘어 표기된다. 이 중 유리한 점수를 전형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표준점수에서는 최상위권 학생간 작은 점수 차이도 생기게 돼
동일 집단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반면 1%단위로 구분되는 백분위 점수(0~100)는 동점자가 많아 성적이 비슷한 집단 내에서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등급점수(1~9등급)는 주로 수시모집의 최저 학력 기준으로 사용된다.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58개교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118개 대학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22개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대학ㆍ학과별로 영역별 반영비율 등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클 경우엔 성적이 떨어지는 영역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수험생이 언어 영역 점수가 낮게 나왔을 경우 언어와 탐구영역 점수 중 하나를 선택해 반영할 수 있게 한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수리 영역을 망친 인문계열 수험생은 해당 영역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ㆍ학과에 지원하거나 수리와 탐구영역 중 선택해 반영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전략이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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