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난 6월 출간된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 (돌베개)의 실제 주인공인 심달연 할머니가 5일 오후 7시 50분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27년 경북 칠곡 출신인 심 할머니는 열세 살 때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심 할머니는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와 명예와 인권을 되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으며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 본회의와 국제 NGO포럼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심 할머니는 작가 권윤덕씨와 함께 의 인세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으로 후원해오기도 했다. 그의 타계로 현재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81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대구 곽병원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7일 오전 10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진다. 유해는 영천 은해사에 안장된다. (053)25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