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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연평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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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연평도 통화'

입력
2010.12.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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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일 밤(미국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잇단 도발 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이 2005년의 9ㆍ19 공동성명을 포함, 국제사회에 약속한 비핵화를 준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및 비핵화 의무에 반하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개발을 비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이 같은 도발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데 중국이 미국 등 다른 관련국들과 협조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이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의 공통의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한 대화재개는 국제사회가 강력히 희망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를 제안했으며 각 측은 이성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해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어 남북한 포격과정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적절하게 다뤄지지 않으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으며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통화시도를 후 주석이 계속 회피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13일 후에 겨우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이후 미중 관계도 얼어붙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6일 보도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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