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퍼'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201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최나연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 클럽(파72ㆍ6,518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L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로라 디아스(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187만1,166달러(약 21억3,000만원)로 상금왕을 확정한 최나연은 이번 시즌 평균 69.87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69.95타ㆍ미국)를 불과 0.08타 차로 제치고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수상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베어 트로피를 받은 것은 2003년 박세리(33), 2004년 박지은(31)에 이어 최나연이 세 번째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최저타수상이었다"며 "최저타수상은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만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상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최나연은 14번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1타차로 따라 붙어 우승까지 넘봤지만 15번홀(파5), 17번홀(파3) 보기로 최저타수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과 격차를 3타차 이상 벌려야 최저타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커는 11번홀(파5)까지 1타를 잃은 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의 선수상은 '대만의 박세리' 청야니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청야니가 188점으로 1위, 커가 182점으로 2위, 최나연이 18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양희영(21)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4언더파 284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컵은 5언더파 283타를 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가 차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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