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 고 김치백(60) 배복철(59)씨의 장례식이 6일 거행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기신 시의회의장, 해병대사령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장례를 진행했다.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 13일, 연평도 해병부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12일 만에 치러진 장례식이다.
장례를 마친 유족들은 고인들을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승화원으로 운구해 화장했다. 장례식 동안 슬픔을 억눌렀던 유족들은 마지막 이별을 앞둔 화장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배씨의 누나 복순(63)씨는 “아이고 동생아 이제 어떡해”라고 오열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전남 영광군에서 노환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지 5일 만에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올라온 고 김씨의 노모 황미녀(83)씨는 영정을 붙잡고 “아들아 나도 따라갈 거야”라고 통곡했다.
화장 뒤 김씨와 백씨의 유해는 가족공원 내 봉안 시설인 만월당 1층에 안치됐다.
인천=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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