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재개 계획과 한미 연합훈련 연내 추가 실시 협의에 대해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불능의 극한 상황으로 더욱더 치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위임에 따른 보도'라며 이같이 주장한 뒤 "북남 사이에 전면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어 "'리명박 패당'이 제2의 연평도 사건을 조작해 그것을 트집잡아 전쟁의 불집을 기어이 터뜨리려 한다"며 "미국과 괴뢰들은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결과)를 빚어 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위임의 주체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방위원회 등 군부의 위임으로 추정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북한 정부 관계자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한보다 (북측 사상자가) 몇 배 많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북한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면서 민간인 포함 여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핵탄두를 쓰는 수중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가 5일 밝혔다. '평안북도 간부'는 이 단체에 "2009년 3월부터 (노동당 군수공업부) 131지도국 산하의 108연구소에서 핵 어뢰와 핵 기뢰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핵 기뢰는 기술적으로 완성단계에 있고 핵 어뢰는 2012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간부는 "핵 기뢰와 어뢰 개발이 완료되면 남한과 일본의 해군기지는 물론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고, 유사시 미군의 개입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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