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양심'으로 불린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일 0시40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지병인 간경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별세했다. 향년 81세.
1929년 평안북도 운산 출생인 고인은 1957년 합동통신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1995년까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언론인, 실천적 지식인으로 한국사회의 분단과 민주주의에 대한 선구적 저술과 비판 활동으로 존경받았다.
유신 시대에 냉전적 반공주의를 비판한 그의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 (1974), <우상과 이성> (1977) 등은 지식사회와 젊은이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반독재투쟁과 통일운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언론사와 대학에서 4차례 해직됐고 5차례 옥고를 치렀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사회에서 그의 위상을 '사상의 은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상과> 전환시대의>
유족은 부인 윤영자(78)씨와 아들 건일(49ㆍ삼성SDS 부장), 건석(46ㆍ녹색병원 외과 과장), 딸 미정(48ㆍ주부)씨가 있다.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 (02)2227_7550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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