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장단 인사 뜨는 별 지는 별/ 세대교체·파격… 삼성 새 별들이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장단 인사 뜨는 별 지는 별/ 세대교체·파격… 삼성 새 별들이 뜬다

입력
2010.12.03 12:17
0 0

3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는 세대교체와 파격으로 요약된다. 특히"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며 잇따라 젊은 조직론을 피력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의중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겸 삼성에버랜드 전무의 동반 사장 승진과 함께 보다 젊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이다.

인사 발표 전부터의 예견대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 승진 내정자가 됐다. '소리 없이 강한 엔진'으로 불리는 최 부회장의 승진 배경으로는 TV 사업의 글로벌 1위 위상 확보와 휴대폰 부문의 세계 1위 업체 도약 기반 마련, 반도체 시장지배력 강화 등이 꼽혔다. 이재용 사장의 복심으로도 통하는 최 부회장은 향후 상당 기간 삼성전자 경영진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삼성 중국 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삼성전자 사업부장과 삼성전기 사장,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등을 거치면서 풍부한 글로벌 제조 및 마케팅 경험을 쌓은 것이 발탁 배경이란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강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전략적 사업 구축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외부 영입 인사들의 승진도 눈에 띈다. 2003년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AT&T에서 삼성전자로 옷을 갈아 입은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은 승진과 함께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사업 확대 등을 포함한 시스템LSI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삼성SDS 수장으로 올라선 고순동 사장도 2003년 IBM에서 삼성호에 승선한 인물. 전략마케팅실장과 공공 및 스마트 인프라 엔지니어링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사업을 비롯한 신규 사업을 개척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어 이번 사장단 인사에 포함됐다.

김재권 삼성LED 사장도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통상 삼성전자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 전무와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평균 13~15년이 지나 사장 자리에 임명되는 게 관례지만 김 사장은 이 기간을 9년으로 단축시켰다. 구매 전문가로서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TV와 휴대폰, 모니터 등 전략 제품군의 세계 1위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자원본부장을 맡아 희귀 전략 광물 확보를 주도한 김신 사장과 경영관리시스템을 선진화시킨 김종중 사장도 승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뜨는 별'이 있으면 '지는 별'도 있는 법. 이번 인사에서 후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용퇴의 길을 택한 이들도 있다.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이사회를 거쳐 물러날 계획이고 김재욱 삼성LED 사장과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등도 현직에서 퇴진한 뒤 상담역이나 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2선으로 후퇴했다.

삼성 관계자는"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21세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젊고 혁신적인 인물들을 등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