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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 가계소득 불평등 불구 학업성취도 대체로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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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 가계소득 불평등 불구 학업성취도 대체로 평등

입력
2010.12.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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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가계소득 불평등 정도는 심한 반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상대적으로 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전문연구기관 이노첸티 리서치센터는 3일 공개한 ‘소외된 아이들- 선진국의 아동복지 불균형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물질적 풍요’, ‘교육’, ‘보건’ 등 3가지 부문을 분석한 보고서는 OECD 24개국의 중간층(상위 50% 아동의 평균)과 최하위 10% 계층 간 아동복지 수준 격차를 조사해 국가별 불평등 지수를 계산했다.

한국 불평등 지수는 물질적 풍요 부문에서 24개 국가의 가계소득 분야 평균 격차(46.9%)보다 높은 59.4%를 기록했다. 최빈곤층과 중산층 간 소득 격차가 컸다는 얘기다. 이는 멕시코 칠레에 이어 3번째로 불평등 정도가 높은 수치다.

교육 분야의 경우 읽고 쓰기에서 21.8%의 격차를 보여 핀란드(19.9%)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중간층과 최하위층 아동 사이에 읽고 쓰기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뜻이다. 수학과 과학 분야 학업성취도 격차도 각각 22.5%, 23.4%로 OECD 24개국의 수학(24.1%)과 과학(25.5%) 분야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선진국에서도 최빈곤층 아동들은 일반 중산층 아동보다 심각한 불평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등이 중간층과 최하위층 아동 간 복지수준의 차이가 컸고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등은 모든 분야에서 복지수준 격차가 작았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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