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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행 여객기 이란인 북적"… 核커넥션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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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행 여객기 이란인 북적"… 核커넥션 입증?

입력
2010.1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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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위키리크스 공개 北관련 외교문건北, 식량난·영양실조 숨기려 이산상봉자들 살찌워안보리 제재에 중·러 동참 비난 "6者불참" 선언클린턴 방북에 "영원한 적은 없다" 對美진전 기대

유엔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에피티미오스 E.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2005년 봄 평양행 여객기에 타는 순간 깜짝 놀랐다. 좌석의 80%정도가 차있었는데 그 중 절반이 이란인이었던 것. 미트로포울로스 사무총장은 ‘이를 보고서도 북한의 핵개발이 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방북 후 영국 런던 주재 미 대사관직원을 만나 털어 놓았다.

2009년 8월 몽골을 방문한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의 언행도 눈길을 끈다. 직전에 있었던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에 고무된 듯 미국에 대한 비난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영원한 적은 없다”는 말로 클린턴 방북을 계기로 북미회담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했음을 격하게 비난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제제동참 때문에 6자회담에는 절대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9년 묘향산 초대소에서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여성사업가는 김정일이 “건강이 좋고 정신도 또렷했다. 모든 것을 통제하는 듯했다. 상세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카리스마가 있었으며, 기억력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중국 선양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전했다. 하지만 김정일은 1시간의 공식 면담이 끝나자마자 담배에 불을 붙였고, 저녁 식사 전에 샴페인을 마셨다. 식사 중에는 위스키 칵테일을 곁들였고 식사 내내 줄담배를 피우는 등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정일의 실질적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별도의 소파에 앉아 면담 내용을 메모했다.

북한을 잘 아는 다른 한 정보원은 2009년 나진선봉시가 갑자기 러시아, 중국 상인들로 북적거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곳을 여행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시 휴대전화를 북한 당국에 맡겨야 하고, 통화를 원하는 사람은 북한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했다. 개통비와 휴대전화 가격이 1,000달러였으며 외부로 거는 전화의 분당 요금이 1.75달러였다.

다른 정보원은 선양주재 북한 총영사관이 “본질적으로 정치가 아닌 상업적인 목적의 조직”이며 “영사들의 주임무는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이 되는 사업가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화 한 통이면 서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 사업을 하려면 “단계마다 돈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당 고위층은 중국 자오샹(招商)은행에 수백만달러의 돈을 예치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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