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핫머니’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최근 선전시의 뤄후커우안(羅湖口岸) 등 10여 개 지역에서 비밀리에 영업중인 48곳의 불법 외환딜러상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36명을 체포하고 불법외환투기자금 1,100만위안(190억원)을 압수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물리적 단속이 효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적발 규모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특히 홍콩을 통해 유입되는 핫머니 투기행렬은 중국 외환당국에게 가장 큰 골치덩어리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홍콩의 한 불법 외환딜러 상이 하루 환전하는 금액은 평균 500만위안에서 최고 1,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 10월 외환자산을 구매하고 방출한 총 위안화 규모는 5,190억4,700만위안(89조5,356억원)으로 2008년 4월(5,251억위안)에 이어 30개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 9월에 비해 2.4배에 달하는 규모로 10월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등을 제외한 전체의 절반 이상이 핫머니인 셈이다.
후샤오롄((胡曉煉) 인민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동성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핫머니 유입 억제 등 종합적인 유동성조정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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