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지사 선거에서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해 온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지사가 재선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온건성향이지만 미일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혀왔기 때문에 후텐마 이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나카이마 지사는 이날 선거에서 후텐마 현내 이전을 강력히 반대해온 이하 요이치(伊波洋一) 전 기노완(宜野灣)시장을 누르고 당선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재선 확정 직후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은 어려우며 사실상 없다”고 미일 정부가 합의한 현내 이전 결정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이어 “후텐마 이전은 일본 전체로 해결을 찾아내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일본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모색해주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장관은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내 헤노코(邊野古)로 옮기기로 한 미일합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사와 협의를 계속해 가겠다”며 오키나와 주민을 설득해 문제를 해결할 뜻을 밝혔다.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후텐마 미 해병대 비행장은 2006년 자민당 정권이 2014년까지 이전키로 미국과 합의했으며 간 나오토(菅直人) 현 민주당정권도 미일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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