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구·자선사업 위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인세와 저작권료로 받은 500만유로(한화 약 76억5,000만원)를 새로 만든 '바티칸 재단: 요제프 라칭거'등에 기부했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26일 밝혔다. 요제프 라칭거는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에 오르기 전에 사용한 이름이다. 기부금은 신학연구 증진과 자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발간한 를 비롯 지금까지 30여권의 책을 냈으며, 2005년 교황이 되기 전에는 저술가로 세계에 더 알려졌었다. 이 가운데 내년에 속편이 나올 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베네딕토 16세는 27일 대림절을 맞아 열린 저녁기도에서 정치인과 언론, 세계 지도자들에게 "초기 단계 인간에 대한 존엄을 표해달라"고 요청하고 "인간 배아는 생물학적 물질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니라 역동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과학은 그 스스로 인간 배아가 불가사의하고 질서 있는 새로운 인간이란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치인과 경제인, 지도자들과 언론은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불행하게도 어린 생명들이 태어난 뒤에 기아와 불행 질병 학대 폭력 등에 노출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AP통신은 "이번 교황 발언은 앞서 책 에서 밝힌 콤돔 사용 허용 논란의 와중에 나온 것"이라며 "교황이 인간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교리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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