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애도 기간에 서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평도를 방문,
가게에서 검게 그을린 소주병을 보고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했다”고 거론한 뒤 송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인천시당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28일 “처참한 상황에서 공직자가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송 시장은 여당을 비난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여당은 분열을 유도하기보다는 국론을 모으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송 시장은 27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지역 책임자를 말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데 열중할 때가 아니다”고 공박했다.
반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직전인 26일 오후 9시쯤 현지에서 유람선 관광에 나선 한나라당 조진형 홍일표 이경재 의원 등 인천 출신 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름이 거론된 한 여당 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가 맥주를 줬지만 나는 마시지도 않았다. 야당 의원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민주당이 송 시장 폭탄주 발언의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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