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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중국과 외교문제 비화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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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 중국과 외교문제 비화조짐

입력
2010.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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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이 추진 중인'세계평화의 종 공원'이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최근 군이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75)의 핸드 프린팅 조형물 전시계획을 세우자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탓이다.

28일 강원도와 화천군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지난 7일 정갑철 화천군수 등이 일본 오사카에 체류중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 청동 전시품 제작을 위한 핸드 프린팅 작업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군은 달라이 라마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11명의 핸드 프린팅을 화천 평화의 댐 내에 조성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 국민들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이와 관련된 사실을 조속히 해명하고, 달라이 라마의 핸드 프린팅이 전시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그 동안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받아들이는 국가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또 최근 인권변호사 류 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도 이번 항의와 무관치 않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화천군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세계평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핸드 프린팅 전시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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