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1일까지 동반 2인과 함께 무료입장할 수 있다.”
강원 양양군 낙산사 주지 무문스님이 고려대에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28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달 23일 고려대를 찾은 무문스님이 이기수 총장과 김한겸 학생처장을 만나 앞으로 10년 동안 낙산사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명예봉사증’(봉사증) 1,000장을 건넸다. 신분증 크기로 연꽃 사진 배경의 봉사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낙산사 주지 날인이 돼 있고 뒷면에는 ‘이 증을 휴대한 분은 2005년 4월5일 화재 탓에 소실된 낙산사 복원불사에 도움을 주신 분’이라 적혀 있다.
무문스님의 선물은 2년째 낙산사를 찾아 나무심기 봉사를 한 고려대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고려대가 처음 낙산사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간 것은 지난해 4월5일. 이때 인연을 시작으로 올해 4월5일과 지난달 초까지 총 270여 명의 학생들이 낙산사에 나무를 심고 가꿨다. 낙산사는 2005년 4월5일 일어난 산불로 사찰뿐만 아니라 주변 숲 150헥타르가 다 타버렸고 4년에 걸친 복원공사로 조금씩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무문스님은 이 총장에게 “봉사증을 받은 고려대 학생들이 지인들과 함께 절을 찾아준다면 더할 바 없이 고마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그간 봉사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봉사증을 나눠주고 앞으로 봄ㆍ가을마다 있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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