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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지영준, 27일 자신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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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지영준, 27일 자신을 넘는다

입력
2010.1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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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선수 중 올해 최고기록

"출전 선수 중 올 시즌 기록만 보만 지영준이 넘버 원입니다. 따라서 메달은 떼어 논 당상이고 다만 색깔 선택만 남았습니다." 제16회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 폐막일을 하루 앞둔 27일, 한국 남자 마라톤이 지영준(29ㆍ코오롱)을 앞세워 4년전 도하 대회에서 빼앗긴 금메달 고지 탈환에 나선다.

한국마라톤은 그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4차례나 금메달을 안은 효자종목이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원탁의 금빛 레이스를 시작으로 94년 히로시마에서 황영조, 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대회 2연패에 빛나는 이봉주까지 아시안게임 마라톤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올 시즌 최고기록이 2시간 9분31초인 지영준의 최대 경쟁자는 케냐에서 귀화해,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타르의 하산 샤미(30)다. 최고기록이 2시간 7분대인 샤미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뚜렷한 노쇠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샤미는 2008년 일본에서 열린 비야코 마라톤에서 2시간 8분대 우승을 끝으로 풀코스에 나서지 않고 지난해 하프마라톤만 한 차례 출전했다. 따라서 지영준이 심리적 압박감을 버리고 제 페이스만 유지해도 정상 등극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샤미와 함께 역시 케냐에서 귀화한 가말 벨라이(28)를 복병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의 최고기록이 2시간 12분대로 지영준의 발목을 잡기엔 기량이 처진다는 평가다. 오히려 지영준이 경계해야 할 상대는 일본의 쌍두마차 사토 토모유키(29)와 키타오카 유키히로(28)가 꼽히고 있다. 토모유키의 최고기록이 2시간 9분대, 유키히로는 2시간 10분대이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지영준과 불꽃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최국 중국의 런룽윈(23)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런룽윈의 최고기록은 2007년 베이징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8분15초. 하지만 2008년, 2009년에는 2시간14~15분대로 골인할 만큼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난 9월 이후 강원 원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금빛 메달을 위해 담금질해온 정만화 대표팀 코치는 "지영준이 90여일 동안 2시간 8분대 기록을 유지하는 페이스를 보여줬다"며 다섯 번째 마라톤 금빛 사냥을 자신했다. 황영조 대표팀 감독 겸 마라톤 기술위원장도 "지영준이 추위에는 강하고, 더위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혹독한 하계훈련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며 "경기 당일 광저우 기온이 17도로 예보된 것도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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