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시인' 켄 로치 초기작
영국영화 '가족생활'(EBS 밤11.00)은 눈여겨봐야 할 문제작이다.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감독 켄 로치의 초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임신 중이면서 정신분열 증세에 시달리는 19세 소녀 재니스(샌디 래드클리프)의 고통을 전한다.
재니스가 청교도이자 명예와 의무만을 중시하는 부모 밑에서 낙태를 종용 받는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는 세대갈등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원제 'Family Life'(1971), 15세 이상.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SBS 밤 1.10)는 한 노년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화면에 담았다.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과 아스라한 옛 풍광을 버무렸다. 소설가 최인호씨의 동명소설을 배우 출신 하명중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 2007년, 전체.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