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관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데 대해 군은 대체로 “위기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풍부한 야전지휘 경험과 정책 수립 능력을 겸비해 위기에 빠진 군을 다잡고 장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 내정자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합참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강직하면서도 문무를 겸비해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06년 이라크 파병 당시 정책 수립에 깊이 간여해 별다른 문제 없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호남 출신에 참여정부 시절 요직을 지낸 경력이 군 내부의 단합과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어찌 보면 비주류 출신이 수장이 됐기 때문에 조직에서 정치적 요소가 배제될 수 있다”며 “원칙과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8년 현직을 떠나 짧지 않은 공백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업무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한편 26일 오전 한때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보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 청사로 축하난이 배달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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