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머리, 무도해안포기지에서 군의 대응사격에 의한 피탄 흔적이 식별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영상 자료를 통해 북한 피해가 제한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무도, 개머리기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머리기지에는 다수의 피탄 흔적이 식별됐으며, 무도기지에서도 교통호가 매몰되는 등 피탄 흔적이 있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은 위성사진과 항공정찰사진 등을 비롯한 영상 자료를 통해 보다 구체적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한미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피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군부가 연평도 포격 과정에서 남한의 보복타격에 크게 당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피탄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군이 피해를 입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피해 규모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군이 발사한 K_9자주포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면 해당 지역의 시설은 완전히 파괴되고 북한 군인들도 온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살상 반경이 50㎙에 달하는 K_9이 특정 지점을 향해 80발이나 발사됐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K_9 중 상당수가 바다에 떨어져 피해가 미미할 것이란 예측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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