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안드로이드폰에서 운용체제(OS)를 새로 갱신하면 기존에 설치한 응용 소프트웨어(앱)가 모두 사라져 문제가 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A 등 일부 스마트폰에서 기존 안드로이드 2.1 이클립스 OS를 2.2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면 기존에 설치한 앱과 연락처, 일정 등 개인정보가 사라진다. 따라서 갤럭시 제품군 이용자들은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전에 개인정보는 별도 보관(백업)하고 응용 소프트웨어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일일이 찾아 다시 설치해야 한다.
국내 출시된 HTC의 디자이어 스마트폰도 9월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휴대폰이 멈춘 채 작동하지 않아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OS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에도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개선된 버전을 내놓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S의 안정화 작업이 쉽지 않다"며 "이용자들 의견을 반영해 백업이나 응용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버전을 이달 중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OS에서 각종 앱을 자동 백업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OS를 업그레이드 할 경우 폰에 저장된 각종 앱을 컴퓨터에 보관한 뒤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가 OS 업그레이드를 해도 앱이 사라지지 않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는 업그레이드를 해도 앱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며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예외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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