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5일 “정부는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포함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외교통상부청사에서 열린 2010년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북한은 최근 방북한 미국측 인사들에게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는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응징받지 않고 되풀이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클린턴 장관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두 장관은 양국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이달 말 한미연합훈련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고 분명한 대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일본은 내달 미국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3국 외교장관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를 포함해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한 3국의 긴밀한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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