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솔(13ㆍ과천중 2) 양은 등교할 때마다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에 내려 여러 번 길을 건너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다. 버스의 출입문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정류장을 양 쪽에 따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비효율적으로 여겨졌다. 손양은 ‘양쪽에 출입문이 달린 버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게 하면 중앙차로 가운데 하나의 버스 정류장을 양방향 버스가 함께 이용할 수 있겠더라는 거였다. 손양의 아이디어는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중학생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박소형(16ㆍ부산 덕문여고 1) 양도 평소 마시는 음료수를 보고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음료수 컵을 투명하게 만들고, 컵에 눈금을 그어 음료수 양과 칼로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거였다. 또 눈금마다 해당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줄넘기 횟수로 표기하는 재치도 발휘했다. 부산진초등학교 김현영(12ㆍ부산진초 6) 군은 어머니의 설거지를 돕다가 칼날에 손을 벤 경험 때문에 칼에 투명한 플라스틱 보호막을 만들고 칼날을 상하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발명품을 만들었다. 과일 깎는 칼에 커터칼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었다. 박양과 김군 역시 공모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LG의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LG가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해 12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서 부문별로 총 2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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