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전후부터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대장암을 비롯 여러가지 암을 예방하고 암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이 심장질환 예방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덧붙여 아스피린의 효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영국 왕립의학협회는 옥스포드대와 함께 진행한 연구를 통해 매일 아스피린 75㎎을 5년 이상 복용할 경우 대장암 혹은 결장암에 걸릴 확률과 사망할 확률이 각각 25%와 33%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고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다른 암에도 아스피린이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라스웰 옥스포드대 신경과 전문의는 "암의 진행과정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대장암에만 적용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40~55세 사이에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점을 미뤄 45세 전후부터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수 많은 생명을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유명 의학저널인 '란셋' 최신호에 실렸다.
일부에서 아스피린이 장출혈을 야기한다는 부작용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지만, 아스피린의 효능을 연구해온 피터 엘우드 영국 카디프의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내장이 아스피린에 적응한다는 연구결과도 많다"며 "이번 결과는 공중 보건에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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