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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인… 보행약자도 함께 등산로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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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인… 보행약자도 함께 등산로 걸어요

입력
2010.11.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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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이 북한산, 신정산 등 서울 14개 산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산책길인 '근교산 자락길'을 만들어 보행이 어려운 시민들도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동안 보행 약자도 오르기 쉬운 서울의 산을 발굴에 나서 2014년 말까지 총 14개소, 30㎞의 자락길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성북구 정릉동 산1의 1 일대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동 산 104의 8 일대 신정산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북한산은 정릉초교 근처에 목재데크 0.6㎞를 설치하고, 개울이 흐르는 두 곳에는 다리를 세우는 등 2.4㎞ 구간에 자락길을 조성한다. 신정산에는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부터 4㎞ 구간이 자락길로 만들어진다.

2012년에는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2013년에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 중랑구 봉화산, 2014년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자락길이 조성된다.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가능한 한 순환형 코스로 조성되며, 보행 약자 이용 구간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은 2m, 경사도는 8% 미만의 길로 정비된다. 평지나 식생 양호 구간은 일반 목재데크를, 경사도 50% 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 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한다.

또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상호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50m마다 3~4.5m 폭의 교차공간을 조성하고, 200m 간격으로 휴게시설을 설치해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들은 우회길을 조성해 보호할 방침이다. 노면 불량 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을 방지하고, 노면은 굵은 모래, 황토, 돌 등의 자연 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고를 계획이다. 안내판, 벤치, 전망대 등의 편의시설도 곳곳에 만들어진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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