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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당뇨환자 3명중 1명은발썩는 '당뇨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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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당뇨환자 3명중 1명은발썩는 '당뇨발' 가능성

입력
2010.1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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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환자 3명 가운데 1명이 발이 썩어 들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발병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발의 말초신경이 손상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방치하면 당뇨발로 악화돼 발이나 발가락을 절단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전국 40개 병원 3,999명의 당뇨병 환자를 조사한 결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유병률이 33%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가장 많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알려진 눈의 망막 이상(34.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앓은 지 3년이 되면 당뇨발이 생길 위험률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없는 사람보다 14배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지 5~10년 된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환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발 혹은 다리에 저림(64.8%)’이지만 초기에는 심하지 않아 단순한 저림증으로 여겨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저림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시작이며 점차 극심한 통증이나 무감각으로 악화된다.

환자들은 이 외에도 발이나 다리에 찌르는 듯한 느낌, 이불이 피부에 닿을 때 아픈 느낌, 발 피부가 건조해 자주 갈라짐, 발의 무감각이나 화끈거리는 통증 등을 주로 호소했다.

학회 관계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환자 가운데 이전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으로 진단된 사람은 12.1%에 불과했다”며 “당뇨병 환자가 발이 저리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것이 당뇨발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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