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세계 5대 컨테이너 항만입니다. 부산항 종사자가 지역 전체의 10%, 부가가치액의 20%를 차지하는 등 부산항을 빼놓고는 부산경제를 거론하기 힘듭니다. 부산항이 잘 돼야 부산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부산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항만공사 노기태(64ㆍ사진) 사장은 "상하이와 싱가포르, 홍콩, LA, 로테르담 등 세계적인 항만도시들은 모두 그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라며 "부산도 부산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진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올해가 부산신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부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첨단 기술과 공법으로 만들어진 부산신항은 올해 북 컨테이너부두 1-2단계, 2-1단계, 2-2단계 등 11개 선석이 추가로 개장돼 전체 30개 선석 가운데 60%인 18개 선석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항은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최첨단 자동화 하역시스템과 넓은 배후물류단지를 갖고 있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 도약,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첨병 역할을 해낼 것으로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신항은 지난해 269만TEU를 처리해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2.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나 39%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단지에 이어 웅동 배후단지(1~3단계)에는 물류기업은 물론 제조업체까지 입주시켜 부산신항이 단순히 화물의 양ㆍ적하 기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항 물류처리 원활화를 위해 북항과 신항의 효율적인 해상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연간 60억원을 지원해 국내ㆍ외 16개 선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토록 해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교통수단으로서 친환경 항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아울러 "허브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원활한 물류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신항 역시 도로, 철도 등 배후 수송망을 점차 갖춰가고 있으며, 수리조선단지와 유통중계기지, 선용품유통센터도 차근차근 준비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재개발사업과 관련 최근 부동산 불황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몇몇 대형 건설사와 자본 참여문제를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개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국고 지원도 당장 5,200억원이 부분 해결되더라도 그에 맞춰 하부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에 융통성을 뒀다.
경남 창녕 출신인 노 사장은 경남고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부산상의 상근부회장과 국제신문 사장, 부산항만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2008년 7월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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