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이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28일부터 서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이 도발할수록 더욱 더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의 통화 직후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국 항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톤급)와 순양함 카우펜스함(9,600톤급), 구축함 샤일로함(9,750톤급)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들을 논했지만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대북관계에 있어 (한미 양국과) 협력해야 하며 나도 (중국측과)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도 이날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큰 만큼 중국이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국지 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수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앞으로 교전수칙을 수정 보완해 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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