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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수퍼타워, 치솟는 코리아 관광 아이콘

입력
2010.11.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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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벌에 ‘서울의 랜드마크’로 들어설 제2롯데월드의 최종 청사진이 제시됐다. 롯데그룹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 23년만에, 최초 건축허가가 나온 지 12년 만에 건축안이 최종 확정될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는 이제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롯데수퍼타워’란 이름으로 탄생만을 기다리게 됐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간 약 1억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아오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관광 중심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여느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 그렇듯, 그 자체는 남는 장사가 아니다. 이 사장도 “롯데수퍼타워는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그렇듯 사업성이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란 점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후대에도 길이 남을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신격호 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수퍼타워에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망대와 갤러리, 수족관, 공연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관광ㆍ문화적 요소를 제공한다는 계획. 바로 앞 실내 테마파크인 잠실롯데월드와의 시너지도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수퍼타워는 123층 높이의 메인 타워와 10층 안팎의 7개 부속동으로 구성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메인타워의 높이는 국내 최고인 555m. 내부에는 현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전망대 높이(452m) 보다도 43m 더 높은 495m 위치에,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메인타워에는 ▦6성급 호텔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가 될 프리미엄 명품관 ▦헬스케어 ▦스파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가 등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형 문화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롯데수퍼타워는 기존 롯데월드 단지와 함께 하루 27만명, 연간 약 1억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은 교통난. 완벽한 교통대책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롯데물산은 나름의 대비책도 준비했다. 이 사장은 “탄천변 우회도로를 확장하고 잠실대교 남단 연결도로를 개설해 지상 도로의 총량을 늘리고, 지하에 대규모 버스환승센터를 마련해 지하철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식으로 교통 유입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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