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울증 엄마가 4세 아들 살해…수면제 복용 자살 기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울증 엄마가 4세 아들 살해…수면제 복용 자살 기도

입력
2010.11.23 17:30
0 0

우울증에 빠진 주부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후 자살을 시도했다.

19일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 A(36)씨의 집에서 A씨가 숨진 아들 B(4)군과 나란히 안방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충동적으로 둘째 아들인 B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학교에서 돌아온 첫째 아들(8)의 목도 조르고 수면제 수십 알을 삼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째 아들은 다행히 기절만 한 뒤 깨어났고, 이를 아버지에게 전화로 알렸다. A씨의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 경찰은 “A씨가 수년간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고 평소 신병을 비관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아이를 살해하는 생모는 삶의 좌절과 비관을 아이에게 투사했을 수도 있고, 심각한 우울증의 발전으로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 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A씨는 22일 깨어나 정신과 진단을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