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의 발사실험을 수개월 내에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무수단으로 보이는 신형미사일을 선보였지만 지금까지 발사실험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 실험을 통해 실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서 핵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은 무수단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개발ㆍ협력 관계인 이란과 공동으로 진행해 실험 결과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 열병식 당시 이란 대표단이 귀빈석에서 참관했으며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SHIG사 간부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SHIG는 북한과 미사일 협력 문제로 미국 등이 제재 조치를 강구해 왔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의 탄도미사일 관측함 '옵저베이션 아일랜드'가 23일 주일미군 사세보(佐世保)기지에 기항했다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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