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취업. 하지만 30년 뒤 삶의 질은 ‘건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연구소는 23일 개최한 ‘삶의 질 2040 심포지엄’에서 복지, 과학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2010년 현재 삶의 질 주요 결정 요소’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취업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항목별로 1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취업이 평균 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체건강(8.6점) 가족사랑(8.0점) 돈(7.4점) 연금혜택(7.2점) 등이 뒤를 이었다. 극심한 청년실업난 탓에 취업 여부가 현재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반면, 30년 뒤인 2040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신체건강(8.3점)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됐다. 앞으로는 일자리나 돈보다도 몸이 건강해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서 여가활동(7.9점), 연금혜택(7.8점), 여유(7.4점), 가족사랑(7.2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돈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재 7.4점에서 30년 뒤 5.8점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평가됐고, 결혼 역시 6.4점에서 4.4점으로 낮아졌다.
한편,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인 행복지수는 2000년대 들어 하락 또는 정체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대 사회학과 최향섭 교수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이 삶에 대해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1996년에는 35.0%에 달했지만 2003년에는 20.4%, 2009년에도 20.9%에 그쳤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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