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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北 동굴 해안포 南 신형 자주포… 사정거리 內 화력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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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北 동굴 해안포 南 신형 자주포… 사정거리 內 화력집중

입력
2010.11.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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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재래식이지만 기습전에서 효과

수십 발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해안포는 해병대 사상자 뿐 아니라 연평도 600가구를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만큼 파괴적이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 지역의 해안과 섬에 설치한 이런 해안포는 총 1,000여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포는 재래식 무기로 불리지만 기습전에선 효과를 발휘한다. 북한군의 서해 해안포는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를 비롯한 인근 해상에서 한국군 함정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위협요인이 돼왔던게 사실이다.

북한은 동굴진지에 배치한 해안포를 5m 길이의 레일을 이용해 앞뒤로 이동시키며 사격하고 있다. 북한 서북지역의 섬과 해안가엔 130mm(사거리 27km), 76.2mm 해안포(사거리 12km)가 집중배치돼 있다.

곡사포 역시 위협적이다. 서해 일부 지역엔 152㎜ 지상곡사포(사거리 27㎞)가 배치돼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북한군은 해안포 처럼 동굴진지 안에 보관하고 있던 곡사포를 진지 밖으로 옮겨 사격훈련을 해왔다.

또 있다. 북한은 사거리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윔 지대함 미사일도 서해 NLL 북쪽 해안가에 다수 배치하고 있다. 백령도와 장산곶의 거리가 17㎞이고 월래도까지의 거리가 1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 위협은 이번 처럼 국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해에 배치된 북한군의 해안포 사거리를 감안하면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가 사정권내에 들어갈 뿐 아니라 서해 NLL 인근의 해군 함정들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서해에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고속정을 공격한 SO-1급 경비정 18척을 배치했다.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산하엔 함정 42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함정의 60% 이상을 서해 NLL인근의 해주와 사곶 등에 전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12일 오전과 오후 동해안에서 사거리 120km의 KN-02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 적이 있어 서해안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 한국, 명중률·위력 등 北무기보다 막강… 구축함·호위함 등 해상 전력 우위

북한군 해안포에 기습 공격을 당한 우리 군은 서해에 구축함 중심의 첨단 전력을 방어 배치하고 있다. 교전이 발생하면 전력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있었던 23일 백령도에 배치된 K9자주포는 북을 향해 80여 발의 대응사격을 가했다. 북한이 발사한 재래식 포탄에 비해 무한궤도로 이동하는 자주포의 위력은 막강해 북한 지역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5㎜ 포신을 채용한 K-9자주포의 사정거리는 40㎞이상이며 구형 자주포인 K55보다 3배 이상의 화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K-9자주포는 사격통제용 컴퓨터에 표적위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해 포구를 목표방향으로 향한다. 탄약을 자동 이송하거나 장전해 서 있는 상태에서 3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다. 명중률과 파괴력도 북한 야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해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3,5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1)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NLL에 전진배치된 한국형 구축함은 127㎜(사정 36㎞) 주포와 항공기 요격용 근접방어무기체계 2문, 대함유도미사일, 함대공미사일, 어뢰 등으로 중무장 돼 있다.

이 밖에도 2,000톤급 호위함, 1,000톤급 초계함 등을 보유해 500톤급 이상 함정이 2척에 불과한 북한 해군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 NLL 후방 해상엔 한국형 구축함(3,500톤)과 호위함(2,000톤), 초계함, 고속함, 고속정 등을 다수 보유한 평택 제2함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재래식 무기로 명중률이 떨어지는 북한군 전력에 비해 한국군은 정밀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엔 최신 유도탄고속함(PKG) 1번 함인 440톤급 윤여하함도 배치됐다.

공군은 23일 교전 즉시 F15K를 서해5도 상공에 배치해 즉각적인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게 했다. 마하 2.5 속력으로 비행하는 F15K는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을 다량 탑재할 수 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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