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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정치권 "北 계획적 도발 경악… 모든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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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정치권 "北 계획적 도발 경악… 모든 책임져야"

입력
2010.11.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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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도발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5시와 6시30분에 잇따라 국회에서 잇따라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오후 7시10분에 다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긴밀한 대응을 이어갔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분기마다 실시하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북한이 계획적인 도발을 했다"며 "민간인과 연평도에 직접적으로 포격을 가해 군인과 민간인을 살생한 일은 6ㆍ25 전쟁 이후 처음 있는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을 비상대기 시킨 뒤 24일에는 당초 예정된 감세 관련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최고ㆍ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4시30분과 6시30분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연평도에서 벌어진 비극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명피해 등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서울광장에서 청와대 불법 민간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손 대표는 이날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포정권 완전교체'라고 적힌 피켓시위를 벌인 뒤 이명박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트럼펫을 꺼내 기상나팔을 연주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도발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농성을 중단하고 국회로 복귀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연 뒤 비상안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회창 대표는 "즉각 3군이 대응출동하고 반격은 허공에 대한 사격이 아니라 공격 거점인 해안포 진지를 완전히 격파 침묵시키는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며 "초동 대응은 상대방의 공격을 압도할 만큼 강력한 반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북이 이래서는 안 된다"며 "전쟁은 불행을 가져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정전 이후 우리 영토와 민간인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진 최초의 사건으로 명백한 북한의 도발행위"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여야는 24일 예결위를 포함해 국회 일정은 예정대로 정상 진행하되 국방위에 김태영 국방장관을 출석시켜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격려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도 24일 아침 비행기로 타고 귀국해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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