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연평도를 공격한 이유로 남한 해군이 백령도 근해에서 실시 중인 호국훈련을 문제 삼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군은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22일부터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수역으로 포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공격 당일인 23일은 물론 하루 전인 22일에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남한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은 합참이 호국훈련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17일에도 이 사이트를 통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위협했다.
호국훈련은 1996년 팀스피리트훈련을 대체해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시행돼 오다 2008년부터는 육ㆍ해ㆍ공군 상호 간 합동전력 지원과 합동성 증진에 주안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22일 시작돼 이달 30일까지 수도권과 경기, 강원, 서해 등 전국 각지에서 실시 중이다. 원래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연례적으로 열리지만 올해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개최로 예년보다 20일 정도 늦춰졌다.
훈련 기간 육군은 전투지휘훈련을 겸한 야외기동훈련과 중요시설방호훈련을, 해군은 대해상방어훈련과 항만방호훈련을, 공군은 방공훈련 및 지ㆍ해상근접지원훈련 등을 하게 된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서해에서는 함대기동훈련 연합편대군훈련과 연합상륙훈련이 각각 전개될 예정이었다. 훈련에는 군 7만여명과 궤도차량 600여대, 헬기 90여대, 함정 50여척, 항공기 500여대가 참가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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