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실상 재협상하게 된 책임을 물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22일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김 본부장은 지난 3년반 동안 ‘재협상은 없고, 협상 내용을 조금도 고칠 수 없다’며 국민을 속이다가 얼마 전 재협상을 공식화 했다”며 “그런 사람에게 재협상을 맡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협상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누구도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김 본부장이 무식해서 오판을 했든, 알고도 국회와 국민을 속였든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김 본부장은 국민을 속인 것이 협상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국회를 우롱한 것”이라며 “김 본부장과 그의 라인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협상 전략이고, 그래야 재협상을 할 힘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김 본부장이 국민을 속인 게 아니고 전문가로서 책임을 지고 협상을 해 왔다”고 일축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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