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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산 매몰광부 29명 모두 구조 침수 사고 30시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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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산 매몰광부 29명 모두 구조 침수 사고 30시간 만에

입력
2010.1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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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광산 침수사고로 갱내에 갇혔던 광부 29명이 30여 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다고 CNN방송 등이 22일 보도했다. 한해 사고로 사망하는 광부가 2,600명이 넘는 중국은 이날 구출장면을 생중계하며 모처럼의 구조성공에 환호했다.

사고는 21일 아침 쓰촨(四川)성 네이장(內江)시 웨이위안(威遠)현 바뎬(八田)광산에서 발생했다. 연간 생산량을 5만톤에서 6만톤으로 늘리기 위한 설비개선 작업 중에 홍수가 발생했다. 41명의 광부들 중 12명만이 탈출했고, 나머지 29명은 하루가 넘는 구조작업 끝에 22일 오후 1시18분께 모두 구조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맨발에 벌거벗은 몸의 광부들이 한 명씩 나오는 장면과 광산 앞에서 환호하는 군중들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광부들은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있었다.

전체 에너지의 70%를 석탄으로 충당하는 중국은 지난해에만 2,631명이 광산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공개하지 않은 사고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똑같이 29명의 광부가 나흘째 매몰돼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희망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22일 뉴질랜드 당국은 남섬 '파이크 리버'석탄광산의 매몰 현장에 지하 갱도를 촬영할 로봇을 투입했다. 구조대는 유독가스 때문에 여전히 진입을 못하고 있다. 게리 노울즈 경찰청장은 "광부들이 생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광산 내부에 아직 산소가 있으며 광부들이 이 산소에 접근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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