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서도 학생이 수업중 여교사 폭행

인천의 한 중학교에 이어 이번엔 충북 제천의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자신을 꾸짖은 40대 여교사를 폭행했다.

22일 충북도교육청과 제천 A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여교사(48)는 이날 오전11시께 1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B(17)군이 친구와 떠들자 “수업에 방해되니 똑바로 앉으라”고 2차례 지도했다. B군이 말을 듣지 않자 이 교사는 지휘봉으로 학생의 어깨를 2차례 체벌했으나, B군은 반발하면서 교사의 허벅지를 발로 1차례 걷어차고 손바닥으로 등을 때린 뒤 욕설까지 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교사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교사에게 대들어 퇴학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교 측은 B군이 전학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기로 했다.

전북 전주의 한 개신교 계열 고교에선 교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3학년 학생을 “머리에 염색을 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도를 넘어선 체벌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교사는 19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D군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게 한 뒤 강당 밖으로 데리고 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것이다. 학생의 부모는 교사를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