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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리군, 톈안먼서 "한반도 평화"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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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리군, 톈안먼서 "한반도 평화" 외치다

입력
2010.11.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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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2)군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깜짝 1인 시위를 벌였다.

리 군은 이날 오전 10시 관광객으로 붐비는 톈안먼 앞에서 ‘DMZ에 어린이 평화 숲을’‘남북 평화협정 체결’‘한반도 비핵화’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리 군이 중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하기 시작한 순간 공안(경찰)이 제지에 나서 1인 시위는 채 1분도 되지 않아 끝났다.

공개 서한은 중국에게 비무장지대(DMZ)에 어린이 평화 숲을 조성하는 것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되어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플래카드를 압수하고, 시위 현장에 있던 리 군의 어머니를 자금성(紫禁城) 안쪽으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리 군은 “북한에 다녀온 뒤 중국이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큰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리 군은 한국 이명박 대통령,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자신의 희망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으나, 중국 대사관의 거절로 후진타오(胡錦濤)주석에게는 편지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군은 지난 8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도 편지를 보냈으며, 이달 11,12일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회의장 근처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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