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는 사풍(社風)으로 유명한 대림산업은 사회봉사 활동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한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행복나눔 ▦소망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등 5대 활동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구체적 내용도 건설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전국 곳곳의 현장 사무소에서도 지역사회와 밀착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무주택 서민에게 행복한 집을 지어주는 활동을 '행복나눔'으로 부르고 있다. 이 활동은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사랑의 집 고치기'활동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해비타트 서울지회가 올해 5월부터 서울시 추천을 받아 서울 및 서울 근교의 지역아동센터 30곳과 주택 개보수가 필요한 저소득층 가정 20곳 등 총 50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필요한 경비 전액(2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 상당수가 현장에서 직접 집을 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만 총 4회에 걸쳐 지역아동센터 시설개선사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사랑나눔'활동은 대림산업에 새로 입사한 사람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서울권역 8개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동호회 방식으로 각 보육원별로 봉사활동팀을 구성해 김장봉사, 시설물 청소 및 야외 문화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또 전국에 산재한 각 건설현장에서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별도로 벌이고 있다. 이들 봉사단은 '한숲봉사대'로 불리는데, 올해도 이미 사내 10개 동호회가 결연 복지시설을 자발적으로 찾아 성금 및 지원품을 전달한 뒤 청소와 문화활동을 함께 했다.
1989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학술진흥과 인재 양성에 나서면서 시작된 '소망나눔' 활동도 그 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창립 50주년인 89년 비영리 공익재단인 수암장학문화재단을 만들어 주요 대학 인재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학술단체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회사에서 사용하던 중고 PC를 자활 후견기관에 기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C의 수거 및 재활용 처리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며, 재활용 PC를 장애우와 개발도상국에 기증함으로써 다시 한번 사회 소외층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또다른 봉사활동 영역인 '맑음나눔'과 '문화나눔'은 각각 자연보호 및 문화창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본사 및 전국의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맑음나눔 봉사대'를 창단,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하여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도 임직원 및 가족들이 모여 남산가꾸기 환경정화활동에 동참했는데, 특히 건축ㆍ토목ㆍ플랜트ㆍ관리지원본부 임직원과 가족들은 연중 내내 본부별로 다양한 환경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전국의 현장 직원들은 인근의 꽃길을 조성하고 도로를 청소하는 '1거리 가꾸기'활동을 매월 1회씩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94년부터 한국메세나 협의회에 가입, 서울 및 경기지역의 보육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및 예술에 대한 지원을 16년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울 종로구청, 대림미술관과 함께 종로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해피투게더'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특히 '산(産)ㆍ관(官)ㆍ학(學)' 협동으로 진행돼 대림산업 직원들이 손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종로구청은 지역 어린이들을 모집하며, 대림미술관은 장소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5회에 걸쳐 200여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피투게더'는 지역 사회 어린이에게 문예 교육의 기회를 제공,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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