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168~178cm, 나이17~25세, 대학생, 60만명 중 380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도우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렇게 뽑힌 도우미들은 메달 받침대에 생수 병 6개를 올리고 30분 이상 버티기, 앞니 8개 이상 보이고 오랫동안 웃기 등 고난도(?) 훈련을 40일간이나 받았다고 한다. 몸에 착 달라붙은 치파오(중국전통의상)를 입고 현장에 투입된 도우미들은 시상식 내내 메달리스트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만하면 선정적이라는 논란을 일으킬 만큼 대성공이다. 야구장에 나타난 치어리더들도 마찬가지다(오른쪽 사진). 관중석이 아니라 운동장까지 뛰어들어 현란한 율동으로 재미를 강요한다. 대회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원봉사의 영역까지 관에서 조직화하고 눈요기거리로 만들어내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광저우=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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