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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리강이야" 권력층 2세 음주 뺑소니 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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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리강이야" 권력층 2세 음주 뺑소니 후 발언

입력
2010.1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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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8일 '중국의 씁쓸한 조크, 우리 아버지가 리강(李剛)이야'란 제목의 기사로 중국 권력층의 권력 오남용 실태를 꼬집어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10시께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의 허베이대 교정에서 발생했다. 리치밍(李啓銘ㆍ22)은 이날 술에 취한 채 폴크스바겐 세단을 몰고 대학 캠퍼스로 진입,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던 여학생 2명을 치고 달아났다. 피해 학생인 천샤오펑(陳曉鳳ㆍ20)은 공중으로 튕겨 나갔고, 결국 다음날 숨졌다. 다른 한명은 다리가 부러졌다. 그러나 그는 차를 멈추지 않고 도망갔고 이를 본 경비원들이 대학 문을 폐쇄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캠퍼스를 빠져나가려다 경비원과 몰려든 학생들에게 붙잡힌 리치밍은 자신이 누군 줄 아느냐며 "우리 아버지가 리강"이라고 외치며 적반하장 격으로 으름장을 놨다. 결국 리는 경찰에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조사결과 리치밍의 아버지는 바오딩시 베이스(北市)구 공공안전분국의 부국장이었으며 그는 아버지의'영향력'을 믿고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학생들 사이에서 퍼져 인터넷으로 번지면서 네티즌과 서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이 사건을 희화화한 노래까지 등장했고 일부 지방의 공무원 시험문 제로까지 출제됐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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