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3만4,393명) 늘었다. 특히 재수생 지원자가 2만4,000명 증가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시모집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자신의 점수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최상위권 학생들은 해당 대학들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2회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들 대학 지원자들은 대부분 수능 성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고사 구술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수능만으로 1단계 2배수 선발한 후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등에 지원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도 가군과 나군 중 1개 대학은 합격할 수 있도록 안정 하향 지원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상위권 대학 및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시에서 논술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자신의 내신과 수능 성적을 비교해 유리한 곳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점수가 몰리는 중위권은 학교별로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수능의 경우에도 반영하는 영역이 다른 만큼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리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으로, 자연계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하위권은 2개 대 정도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안정 지원하고 1개 대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들이 합격을 위해 하향 지원할 경우 하위권 대학 및 학과의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기보다 자신의 특기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선택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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