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한강에서 발생한 군 고무보트 전복 사고의 현장검증이 18일 실시됐다.
유족들은 현장을 살펴본 뒤 “훈련계획상 네 대의 고무보트가 도하훈련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한 대만 운용했다”며 “이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변에 다른 고무보트가 있었으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져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유족들은 또 “상류의 물 흐름은 잔잔했는데 사고 수역에서 갑자기 고무보트가 뒤집혔다”며 “사고 당시 단정 운용계획과 주변 상황 등을 소상하게 밝혀 달라”고 군 당국에 요청했다. 사고 수역은 한강살리기사업 3공구 현장인 이포보 공사장 인근 하류로 물살이 빠르고 와류 현상이 있는 곳이다.
이에 대해 육군은 “당초 고무보트를 네 대 갖고 갔지만 병력이 적어 각각 8명씩 두 대만 운용했다”며 “다른 한 대는 사고가 난 곳과 1㎞ 이상 떨어진 상류 쪽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중이어서 구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3명의 빈소는 이날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으나 유족들은 사고 원인 등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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