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남도의 금강살리기사업 재검토 요구를 거부하고 계획대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보 건설 중단 및 대규모 준설 재조정을 골자로 이달 초 도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현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16일자로 보내 왔다.
국토부는 회신에서 금강의 3개 보 중 금남보를 먼저 완공해 모니터링한 후 나머지 2개보 설치 여부를 결정하자는 도 의견에 대해“보 설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계획대로 추진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부여보와 금강보는 공정이 상당히 진척돼 현실적으로 중단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또 대규모 준설 재조정 요구에 대해서는“금강사업 준설은 보와 함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현재 금강수계의 준설은 40% 이상 진행된 상태여서 사업 중단이 역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가 핵심 현안으로 건의한 금강 하구둑 개방 문제는“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개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금강사업재검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종민 정무부지사는 “정부의 회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도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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